브라헤의 노트·네 번째

브라헤의 노트·네 번째
브라헤의 노트·네 번째Name브라헤의 노트·네 번째
Type (Ingame)임무 아이템
FamilyChevalmarin Amusement Park Commemorative Map, Non-Codex Series
RarityRaritystr

Item Story

……

실베스트르는 결국 떠났다.

이제 이곳에서 노트를 쓰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처음엔 지금까지 써온 것들을 전부 태우려 했지만, 절반쯤 태우다가 다시 생각이 바뀌어 그냥 그만뒀다.

나에겐 이것 말곤 더 이상 남길 게 없기 때문이다.

고인의 뜻대로 장례식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그가 직접 키운 몇 안 되는 등지기들조차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나 역시 천수를 누리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나를 위해 울어주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등지기는 죽음과 이별에 익숙한 법이다.

아일라는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모르는 줄 알고 일부러 히시섬까지 찾아갔다.

그곳은 이미 대부분 철거되어 중앙의 대성전과 북쪽의 고탑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중 나온 아일라의 어린 시녀(아일라가 입양한 타국의 고아)가 조심스럽게 전했다. 달을 읊는 사자께서는 내가 올 것을 이미 알고 계셨고 등 제작자의 부고도 들으셨지만, 나를 만날 뜻이 없으니 돌아가 달라는 것이었다.

하긴 만나 봐야 딱히 할 말도 없을 텐데, 그만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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