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필체

고대 필체
고대 필체Name고대 필체
Type (Ingame)임무 아이템
Familyloc_fam_book_family_6969484, Non-Codex Series
RarityRaritystr

Item Story

……

…나는 이 전당 안에 홀로 앉아 수많은 나날을 보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를 보지 못했다. 나는 온종일 처량하고 무기력한 채 이 땅의 고통과 곤궁을 한탄했으나, 오직 그 미약한 영혼들만이 나와 함께 슬퍼했다.

…나는 여전히 과거를 떠올릴 수 없었지만, 마음은 조금씩 위로받았다. 내 노랫소리는 이슬처럼 스며들고, 풀 위에 내리는 가랑비처럼, 채소밭을 적시는 단비처럼 번져가며 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했다.

…지나가는 이들은 이 황야의 숲에 들어서지 않았고, 이방인들은 이 창백한 전당을 보지 못했다.

……

…땅에 가시덤불과 가시풀이 무성해질 쯤에 야수가 내 거처로 침입했다.

…폭풍은 남쪽에서 오고, 추위는 북쪽에서 온다. 그 야수는 북쪽에서 왔으며 눈과 얼음의 냉기가 느껴졌다.

…야수는 인간의 말을 할 수 없었지만, 하늘의 빛을 우러러보는 듯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고, 목마른 땅이 봄비를 기다리듯 내 노래를 갈망했다.

…야수가 내 사자가 되어 주었는데, 내가 어찌 슬퍼할 수 있으랴?

…나는 야수에게 노래를 부르며, 야수의 행동이 어리석고 무지하다며 놀리곤 했다.

…하지만 녀석은 화내지 않았다. 그저 내 말에 귀 기울이고 내 목소리에 집중했을 뿐이다. 그리고는 내 앞에 엎드려 지시와 명령을 따랐다.

…내가 녀석을 바보 개라고 불러도 녀석은 원망하지 않았고, 털을 쓰다듬어도 화내지 않았다.

…녀석이 멋있고 사랑스러워서, 보레아스(「북풍」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녀석의 일족도 나와 함께 살게 했다.

……

…우리가 이 전당에 앉아 있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녀석의 입에서 갑자기 사람의 말이 흘러나왔다. 무지했던 야수는 이제 지혜와 지식을 갖추어, 자애와 성실로 사람을 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녀석은 나를 여주인님이라 부르며 말했다: 나는 남쪽으로 가고 싶다. 그곳은 가난하지만 도시가 견고하니, 내가 부유하게 만들어 줄 거다.

…나는 이를 허락했고, 녀석은 자기 종족과 함께 떠났다. 나는 마지막으로 그 이름을 불러, 작별을 고했다.

…보레아스… 보레아스… 보레아…

순간… 기억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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