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Name | 휘갈긴 메모 |
Type (Ingame) | 임무 아이템 | |
Family | Non-Codex Series, Non-Codex Lore Item | |
Rarity | ![]() | |
Description | ??? |
Item Story
아샤는 불길한 징조다. 대체 왜 그렇게 꽃바다를 불길한 색깔로 물들이는 데 집착하는 걸까? 어제는 보라색과 주황색이었는데, 곡선은 마치 사막의 날뱀처럼 뒤틀려 있었다. 그제는 빨간색과 초록색 크고 작은 동그라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한 번 힐끔 보기만 해도 숨을 깊게 들이쉬어야 했다. 안 그러면 심장 박동이 이상해질 정도니까. 아샤는 아마 자신을 예술가라고 생각하겠지만, 내 눈엔 그저 너무 과하게 아방가르드한 예술일 뿐이다. 과연 누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요즘 내 모든 시간을 녀석과 두뇌 싸움하는 데 쓰고 있다. 놀이 구역에 들어가지 못하게 밖으로 밀어내려 해봤지만, 이곳이 워낙 넓어서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었다. 혼자 따로 가둬 놓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울타리를 세워봤지만 녀석의 점프력은 웬만한 숲룡보다 뛰어나서 잠깐 방심한 사이, 또 어디론가 뛰쳐나가서 예술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화가 나서 쫓아가 봤지만, 따라잡을 수도 붙잡을 수도 없었다. 녀석이 그리면 나는 따라가면서 지우고, 겨우 다 지웠다 싶으면 잠깐 숨 돌리는 사이 또 어딘가에 그림을 그려 놓곤 한다. 나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걸까? 덕분에 비옥한 터전에서 운동량으로 유명한 운동 코치보다 내가 더 많이 움직이는 게 틀림없다! 휴양촌의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대로는 정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결국 자존심도 내려놓고, 녀석에게 애원했다. 「아샤, 제발 그림 좀 그만 그려, 응? 편하게 밥 좀 먹자」 녀석은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중얼거리고는, 정말로 그림 그리는 것을 멈췄다. 좋아, 여백을 남겨둬야지. 여백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거니까. 일단 밥부터 먹어야겠다. 아샤가 시간을 조금만 더 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을 지속하기 힘들 것 같다. |
In summary: whine, has an allowance, probably skips and doesn't understand the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