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 사무소· 4권

야옹이 사무소· 4권
야옹이 사무소· 4권Name야옹이 사무소· 4권
Type (Ingame)임무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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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만능 해결사 야옹이 사무소도 곤란해질 때가 있다. 대체 어떤 난제길래 거만한 범무늬 고양이 대장이 펠로에게 도움을 청하는 걸까?

Item Story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펠로가 눈을 크게 떴다.
범무늬 고양이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펠로 씨가 아니면 안 될 일이죠」

「펠로 씨가 섬기는 어르신의 댁에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가 있죠?」
「아, 그 하얗고 고귀한 긴털 고양이 말하는구나!」
그 고양이는 어르신이 아끼는 보물이었다. 늘 고대 공주처럼 검푸는 눈동자로 사람을 곁눈질하거나, 새가 깃털을 다듬듯이 분홍색 혓바닥으로 지신의 털을 곱게 다듬곤 했다.
어르신은 식사, 취침, 외출할 때도 늘 긴털 고양이를 데리고 다녔다.
「전 긴털 고양이와 결혼할 생각입니다, 이미 약속했죠!」
「오, 결혼이라… 뭐? 결, 결혼?」
당황한 펠로는 장작 고양이보다 더 말을 더듬었다. 「그, 그럼 너희는 어떻게 살려고? 귀한 긴털 고양이는 떠돌이 생활을 버틸 수 없을 거야!」
「그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결혼하면 먼 나라에 있는 신사로 이사 갈 예정이니까요. 고양이가 세운 신사라고 하는데, 거기 인간들은 고양이를 신처럼 모신다고 합니다. 먹거리 걱정은 없겠죠…」
「하지만, 그, 그건 불가능해 어르신께서 긴털 고양이를 보내주실 리가 없잖아…」 펠로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래서 펠로 씨의 도움이 필요한 겁니다」
범무늬 고양이가 수납장 위로 뛰어 올라가 금빛 눈으로 펠로를 바라봤다.
「난 하찮은 벨보이에 불과한걸」
펠로가 연신 손을 저었다.
「고양이를 훔친 게 탄로 나면 난 일자리를 잃고 재판도 받아야 할 거야…」
「아닙니다, 펠로 씨. 오해하셨군요!」
범무늬 고양이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입가에 있는 수염도 미소 짓는 것처럼 가볍게 떨렸다.
「절대 고양이를 훔쳐달라고 부탁한 게 아닙니다. 고양이는 마법을 부릴 줄 아는 동물이니까, 우리에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말을 마친 범무늬 고양이는 휘파람을 불었다.
양쪽에 있는 문신 고양이와 삼색 고양이가 마술처럼 각각 신발 한 쌍과 가면을 하나 꺼냈다.
「이것은 고양이의 마법 신발과 고양이의 신비한 가면입니다」
「냥! 한번 착용해 봐!」
어쩔 수 없이 펠로는 그 두 가지 물건을 건네받았다.
작아 보이는 신발은 막상 신으니까 편하고 딱 맞았다.
발걸음이 까치 발걸음처럼 가벼웠다…
가면을 쓰고 말을 해봤는데, 알 수 없는 떨림음이 들어서 자신의 목소리가 낯설게 들렸다.
「이게 바로 고양이의 마법입니다」 범무늬 고양이는 신나서 말했다. 「이걸 착용하면 아무도 펠로 씨를 못 알아볼 겁니다」
「펠로 씨는 평소처럼 집에 돌아가서 편안하게 한숨 주무시면 됩니다」
「3일 후에 우리의 당부대로 어르신과 긴털 고양이를 야옹이 사무소로 데리고 오세요. 3일 후입니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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