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녀와 꺼지지 않는 불·6권

꼬마 마녀와 꺼지지 않는 불·6권
꼬마 마녀와 꺼지지 않는 불·6권Name꼬마 마녀와 꺼지지 않는 불·6권
Type (Ingame)임무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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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지금 이런 상황에서 정말 이걸 써야 해?」 「내가 쓸게, 이 세계로 돌아올 기회는 흔치 않아. 분명 앨리스도 이렇게 생각할걸: 계속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거라고」

Item Story

꼬마 마녀는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왜 시험을 끝내려는 건지, 왜 마녀가 될 수 없는 건지 직접 따지려 했다. 그녀는 선생님 앞에서 물건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물론 자신이 들 수 있으면서 내동댕이쳐도 잘 안 부서지는 튼튼한 물건을, 특히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그 찻잔은 피해서 던질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자신이 두 번째로 아끼는 찻잔을 깨뜨려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왜냐면 그 찻잔은 친구들이 선물해준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산 것이니까. 그녀는 친구가 선물한 물건을 친구만큼 소중히 여겼기에 절대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옥타비아가 돌아왔으니, 가서 회포라도 풀렴」
——하지만 선생님은 만나자마자 담담하게 이 얘기를 했을 뿐이었다. 꼬마 마녀가 쌓아놓고 익혀가며, 발효시키고, 계획하고, 무수히 연습하며, 이제 곧 쏟아내려던 감정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옥타비아는 꼬마 마녀의 친구이자 전설 속 늙은 마녀의 친구이기도 했다. 고향이 파괴되었지만 저항할 용기가 없던 그녀는 영원한 떠돌이의 삶을 살게 됐다.
다양한 세계를 구경한 그녀는 꼬마 마녀에게 하늘 밖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온 우주는 곧 죽을 거야. 얼마 전에 정점에 도달했지만, 곧 급격히 떨어져 버리겠지」 옥타비아는 햇빛이 쏟아지는 정원에 앉아 자신과 꼬마 마녀가 가장 사랑하는 찻잔에 차를 따랐다.
꼬마 마녀가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갑자기 돌아와서 의자도 준비 못 했어요. 당신이 앉아 있는 건 늙은 마녀의 의자예요」
「우주의 많은 별들이 모두 꺼져버렸어.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나도 모르겠네」 옥타비아가 말했다. 「그래서 너희를 보러 돌아온 거야」
「당신이 돌아와서 선생님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마녀 시험이 중단된 건가요?」 꼬마 마녀가 물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이런 세상에선 모든 일이 의미를 상실해 버리니까. 너도 마녀가 될 필요가 없어」
「그럼 선생님한테 화내지 않아야겠네요」 꼬마 마녀가 대답했다.
「그럼 나한테 화낼 거니? 네가 마녀가 될 기회를 내가 없애버렸으니까」 O가 말했다.
「당신이 이번에 가서 다시는 안 돌아오면, 그때 화낼래요」 꼬마 마녀가 말했다. 「침실에 가서 당신의 의자를 가져올게요」
「난 늙은 마녀의 의자에 앉으면 돼. 그녀는 이미 늙어서,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거야」
「안 돼요. 그녀의 의자는 그녀 거고, 당신의 의자는 당신 거니까요」 꼬마 마녀는 O에게 자신의 이론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모든 의자는 주인이 있어요. 그 사람이 없어도 그 의자에는 추억이 앉아 있죠. 그러니까 절대로 틀린 의자에 앉으면 안 돼요」
옥타비아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마녀가 되는 걸 방해한 일을 사과하는 의미로, 옥타비아는 꼬마 마녀에게 한 가지 소식을 알려줬다:
그러니까
「『꺼지지 않는 불』은 정말로 존재한단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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