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의 편지

한 통의 편지
한 통의 편지Name한 통의 편지
Type (Ingame)임무 아이템
FamilyNon-Codex Series, Non-Codex Lore Item
RarityRaritystr
Description한 통의 편지

Item Story

아버지, 카에데하라 카게하루 좌하:

카에데하라 가문이 정식으로 해산된 후, 저는 집을 떠나 세상을 떠돌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오늘은 바다 근처의 산에 갔는데, 전에 아버지께서 수기에 그리셨던 각종 산수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산수를 유람하는 것은 우리 카에데하라 가문의 전통이 아니지만, 꽃과 구름을 감상하는 것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께서 나무 심기와 강건한 나뭇가지를 좋아한다고 하셨지만, 할아버지께서는 돌을 가꾸는 걸 좋아하셨습니다.
제가 어릴 적, 후원에는 할아버지께서 수집하신 희귀한 돌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때는 그것들이 다 보물인 줄 알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몇 개는 그저 할아버지께서 대장간에서 실험용으로 쓰던 돌을 가져오신 거였습니다.
그때는 돌에 대해 잘 몰라 모든 돌이 가치 있는 줄 알았습니다.
삶에 어찌 그리 많은 보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산꼭대기에 올라, 그늘에서 잠시 쉬면서 이 편지를 씁니다.
잠시 후, 저는 이 편지를 태우고 산에 있는 시냇물로 잔불이 올라오지 않게 끌 생각입니다. 이렇게 하면, 받을 수 없는 편지를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떠나시고 저는 집안의 가복들을 해산시키고 가문의 재산을 정리했습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가문의 분재가 그런 결말을 맞게 되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증조부께서 남기신 오래된 분재를 제외하고 남은 건 모두 빚을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비록 텐료 봉행에 몰수당했지만… 어쩌면 제 손에 있는 것보다 그곳에 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은 오랜만에 옵니다.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예전에 아버지께서 처음 저를 데리고 이곳에 왔던 때와 똑같습니다.
다시 여로에 오를 때가 되었습니다.
이만 마칩니다.

카에데하라 카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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